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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애장판 6 - 염천 지옥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평점 :

"가을이 되었는데도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가을벌레가 발생한 모습은 자연의 '이상 현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사이토 다카시의 명작 만화 <생존게임> 6권을 읽다가 눈길이 멈춘 대목이다. 이 만화는 1970년대에 발표되었는데, 이 대사에 나오는 상황은 2022년의 상황을 예측한 듯하다. 실제로 올해 여름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났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된 후에도 한동안 더위가 가시지 않아서 걱정하지 않았던가.
6권에서 주인공 사토루를 괴롭히는 것 역시 더위다. 살아서 나올 수 없다는 후지산의 숲을 빠져나온 사토루는 이 마을 저 마을에 가보지만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다. 남아 있는 식량도 거의 없고, 밭에서 재배하던 채소나 과일도 죄다 뜨거운 햇볕에 말라죽어 있다. 걸어도 걸어도 계속되는 지옥 같은 열기. 그런 사토루의 곁을 지키는 건 후지산을 떠돌다 만난 개 한 마리뿐. 이런 상황에서 사토루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엔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