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4
아라이도 카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평점 :

회춘의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보게 하는 만화다. 1권에서는 아오모리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80대 노인인 부부(쇼조와 이네)가 어느 날 갑자기 젊은 시절의 몸을 되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후 쇼조와 이네는 노인의 몸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젊은 시절의 몸이 되었다가, 4권에서는 이네의 기억까지 젊은 시절로(즉 젊은 시절 이후의 기억은 없는 상태로) 돌아간다. 일종의 기억 상실 상태가 된 이네 앞에서 당황하는 쇼조. 얼마나 당황스럽고 안타까울까.
만화 초반에는 젊은 시절의 몸을 되찾은 쇼조와 이네가 엄청난 신체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이 재미있었는데, 점점 쇼조와 이네가 젊을 때는 가족의 반대나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분위기 등 때문에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면서 감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감동적이다. 4권에서 쇼조와 이네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학교 문화제에 참가하게 되는데, 아버지의 반대로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쇼조는 늦게나마 학교 생활의 일부분을 경험하며 기쁨을 느낀다. 이네는 쇼조와 함께 학교에 다녔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는데, 이런 상상 참 로맨틱한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