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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 3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평점 :

병원이 배경인 만화는 비슷비슷한데도 왜 이렇게 다 재미있는 걸까. 산부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코우노도리>를 연상케 하는 만화 <플라타너스의 열매> 역시 그렇다. 소아과 의사인 아버지의 뒤를 따라 소아과 의사가 되었지만 아버지 같은 의사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마코. 하지만 아버지의 병원이 있는 홋카이도에 갔다가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하필이면 그 소녀가 아버지의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마코도 그 병원에 취직하기로 한다.
병원장인 아버지와는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코의 형 히데키가 미국에서 귀국한다. 가족이고 똑같이 소아과 의사이니 통하는 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보이는 세 사람. 특히 마코와 히데키는 형제 사이인데도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치료에 임하는 자세 면에서 차이가 많아 트러블을 일으킨다. 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들의 사이가 이토록 안 좋은 걸까.
한편 마코를 홋카이도 병원에 취직하게 만든 장본인인 토모링은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에 앞서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에 나선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딸이 아프다는데도 자기 자존심만 앞세우는 모습이 황당한데,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으니 이런 아버지도 있겠지요... 덕분에 마코는 (토모링의 아버지처럼 못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아버지에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 용기를 낸다. 이제 남은 문제는 형과의 관계 회복인가. 어째 병원 만화라기보다는 가족 드라마에 가까운 것 같기도... (어쨌든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