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와 커다란 케이크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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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은 하얀 떡 반죽 시루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달콤한 시럽이나 크림도 없고 화려한 초콜릿 조각도 없어서 매일 가게에서 쫓겨나는 불쌍한 시루. 언제나처럼 가게에서 쫓겨난 시루는 우연히 초코칩을 흘리고 다니는 쿠키를 발견한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초코칩을 줍다가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시루처럼 갈 곳 없는 디저트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한 쪽이 터진 크림빵, 부서진 타르트, 까맣게 탄 빵 등등... 


시리즈 첫 책 <시루의 밤>을 읽을 때 시루에게 밤하늘의 달과 별처럼 시루를 구별 없이 환대해 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존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후속편 <시루와 커다란 케이크>에서 꼭 그런 친구들이 생겨서 마음이 흡족하다. 매일 내쫓김을 당하면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시루. 자신처럼 불완전하고 상처받은 존재들을 보듬을 줄 아는 넒은 마음의 소유자 시루가 참 사랑스럽다. 부디 후속편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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