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의 밤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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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서점에서 어린이책 서가를 구경하다 <시루와 커다란 케이크>라는 책을 발견했다. 서점에서 나온 후에도 계속 그 책이 생각나서 책 정보를 검색하니 2019년에 출간된 <시루의 밤>이라는 시루 시리즈 첫 책이 있었다. 곧바로 <시루의 밤>과 <시루와 커다란 케이크>를 모두 구입했고, 이 책들은 나의 최애 그림책이 되었다. 시루 '시리즈'인데 왜 아직 두 권뿐일까. 어서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고 캐릭터 상품도 나왔으면 좋겠다(시루 인형 원해요!!). 


주인공 시루는 하얗고 작은 떡 반죽이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달콤한 시럽이나 크림도 없고 화려한 초콜릿 조각도 없어서 매일 가게에서 쫓겨나기 일쑤다. <시루의 밤>은 그런 시루가 꾸는 꿈을 그린다. 언제나처럼 가게에서 쫓겨나 다리 밑 자기만의 공간으로 간 시루는 밤하늘의 파티에 초대된다. 밤하늘의 달과 별처럼 시루를 구별 없이 환대해 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존재가 시루에게도 있었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늘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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