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가드너 1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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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는데 단골 치과가 리모델링을 해서 못 가고 있다. 새로운 치과를 뚫자니 엄두가 안 나고, 리모델링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니 마음이 급하고... 이런 사정을 동생에게 이야기하니, 동생은 그냥 원래 다니던 치과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스케일링을 받으라고 한다. 그게 마음이 편할 거라고 하는데, 그건 나도 아는데 마음이 안 편해. 치과 싫어. 치아 뭘까, 인간의 몸뚱이 뭘까... 


자꾸만 부정적으로 흐르는 사고를 멈추려고 오랜만에 만화책을 집어 들었다. <극한견주>, <여탕보고서>의 작가 마일로 님의 <크레이지 가드너>. 대부분의 식덕(후)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날 저자는 우연히 발견한 작고 귀여운 식물 화분 몇 개를 집에 들였다. 그 중 몇 개는 죽었지만, 몇 개는 살아서 처음 만났을 때의 앙증맞았던 크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랐다. 그동안 식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식물을 위해 분갈이도 열심히 해주면서 저자 역시 식물 집사(식집사)로서 열심히 성장했다. 그렇게 키워낸 식물들이 무려 200여 개. 이제 저자는 식물 금손이라는 호칭이 민망하지 않을 수준에 이르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식물 붐이 불면서 식물에 관한 책, 식물 키우는 사람들이 쓴 책이 많이 나왔다. 대부분 좋아하는 식물이나 식물 키우기의 장점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이 책은 좋은데 이상한(이상한데 좋은) 식물들, 식집사로 사는 일의 어려움(식물마다 다른 습성, 해충과 새의 습격, 체력의 한계, 비용 부담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집사로 사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는 변태적인(?) 마음 등을 과감히 고백한다(그래서 제목이 <'크레이지' 가드너>인가 보다 ㅋㅋㅋ). 그래서 재미있고, 벌써 4권까지 나왔던데 다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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