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삶을 가꿉니다
소형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쓴 김하나 작가님이 팟빵 매거진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에 출연하셨을 때 이 책을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이라면 나 또한 적지 않게 읽어봤기 때문에 이 주제에 관한 책을 고르는 눈이 높은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별명이 '도비'일 만큼 정리정돈과 청소에 일가견이 있고 미니멀리스트로도 유명한 김하나 작가님이 직접 읽고 추천하는 책이라면 믿고 읽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니 과연 그랬다. 


저자 소형 님은 원래부터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정리를 못해서 정신없는 방에서 살다가 이사를 하기 위해 이삿짐 정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의 베스트셀러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다. 이 책을 읽고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혼자 정리해 보며 정리에 재미를 붙인 저자는 우연히 지역 시민 대학에 정리 수납 전문가 자격증 강좌가 개설된 걸 발견했다. 호기심에 2급 수업을 듣고 내친 김에 1급 수업까지 들은 후 자격증을 취득해 정리 수납 전문가 일을 시작했다. 


저자가 경험한 '정리의 마법'은 자격증 취득만이 아니다. 입시 미술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던 저자는 정리를 하면서 자기 한 몸 건사하는 데 필요한 물건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필요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느니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그 결과 현재는 그림 작가이자 정리 수납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책에는 정리뿐 아니라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일상 루틴도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실천하는 루틴을 최대한 많이, 자세하게 정해두는 편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과 우울감, 초조함 등이 엄습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여러 개의 루틴을 습관화하기 어렵다면 쉬운 것부터 하나씩 천천히 습관화하는 것도 괜찮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프리랜서에게 도움이 되는 팁이 많이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