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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고양이
타키 료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6월
평점 :

만화가가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만화는 본 적이 있는데 이 만화는 조금 다르다. 만화가의 집에서 일하는 어시스턴트가 그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까. 그래서 만화의 제목도 '집 고양이'가 아니라 <직장의 고양이>인 듯하다.
저자가 직장에서 만나는 고양이는 두 마리로, 각각 하루와 시지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저자에게 집이든 직장이든, 고양이들이 신경을 쓸 리가. 고양이들의 주 책임자인 만화가 가족만큼은 아니지만, 저자도 거의 매일 고양이들을 보다 보니 정도 많이 들고, 고양이들의 습성이나 생태 등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거나 말거나, 가만히 다가와서 쓰다듬어달라고 어리광을 부리지 않나, 잠시 자리를 비우면 뜨끈하게 덥혀진 의자 위에 누워서 자리 주인이 남기고 간 엉덩이의 온기(?)를 느끼고 있지 않나 ㅋㅋㅋ 나는 고양이 집사가 아니지만, 고양이 집사인 친구들에게 듣거나 책에서 본 고양이들의 특성과 똑같아서 재밌었다.
대사가 없는 것도 이 만화의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한 장면 한 장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고, 각 장면에서 인물이 떠올렸을 법한 생각이나 내뱉었을 법한 말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일러스트 풍의 깔끔한 작화도 매력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