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 4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극락왕생> 5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주문과 동시에 책장에 꽂아놓고 잊었던 4권을 부랴부랴 읽었다. 오랜만에 읽어서 앞의 이야기가 가물가물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다 생각이 나는 신비... 근데 이건 이 만화에서 자언이 겪는 일과도 비슷한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는 일이 바빠서 예전에 누구와 어떻게 살았는지 잊었던 자언. 처음 다시 고3 때로 돌아갔을 때는 친구들의 얼굴도 이름도 잘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조금씩 예전 생각이 나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이나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쉬웠던 일들이 떠오른다. (인간이란 참 이상하고 신기한 존재...) 


자언과 도명의 티키타카는 언제 봐도 좋고, 자언의 친구들에 관한 에피소드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나도 자언이처럼 대학에 들어간 후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연락이 끊겨서 그때의 우정은 뭐였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책에 나온 대로 나중에 연락이 끊어졌다고 해서 그 시절의 감정이 거짓이었던 건 아니고, 언젠가 헤어질 걸 미리 두려워해서 현재의 인연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과연 이다음에 자언이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어서 5권을 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