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르안키
미우라 켄타로 지음, 스튜디오 가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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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의 팬은 아니었지만, 작품 활동에 있어서 누구보다 완벽을 추구했기 때문에 웬만해선 어시스턴트의 손을 빌리지 않았고, 평소에 잘 쉬지도 않았으며, 독자들이 걱정할 만큼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다는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체 만화가 뭐길래, 작품이 뭐길래...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작품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에, 작가가 좀 더 오래 '무리해 주길' 바라는 독자의 마음 뭘까...


미우라 켄타로우의 유작 <두르안키>를 읽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다. 미우라 켄타로우 하면 떠오르는 완벽한 작화, 유작의 그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밝고 환상적인 이야기 전개... 그러나 이 만화는 단행본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작가가 그린 초안 시나리오와 소설 형식의 대략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 모든 게 너무나 훌륭해서, <베르세르크>의 명성에 견줄만한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는 게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눈물을 겨우 참았다. 작가님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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