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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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윤가은 감독님만을 생각하면서 보냈다. 무슨 말이냐면, 토요일에는 밀린 영노자(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윤가은 감독님 편을 들었고, 일요일에는 윤가은 감독님의 대표작인 두 영화 <우리들>과 <우리집>은 연달아 보았으며, 곧바로 윤가은 감독님의 산문집 <호호호>를 읽기 시작해 오늘(월요일) 오전에 읽기를 마쳤다. 그러니 윤가은 감독님만 생각하면서 연속 사흘을 보냈다고 할밖에... 


<호호호>는 윤가은 감독님이 그동안 좋아했거나 현재도 좋아하고 있는 것들에 관해 쓴 산문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것들 중에는 꽃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빵도 있고, 옛날 만화도 있고, 추억의 문구와 장난감들도 있고, 미국 드라마도 있다. 물론 여름도 있고, 어린이들도 있고, 영화도 있다(윤가은 감독님 하면 떠오르는 것들!). 예상외로 걷기도 있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3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발에 물집 하나 생기지 않았다니. 감독님께 잘 걷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진심입니다.) 


어릴 때 피아노와 미술을 좋아했지만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고, 공부는 잘했지만 좋아하지 않았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다 영화를 만나 서른 넘어 영화 학교에 입학, 어느덧 십 년 넘게 영화를 만들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잘하려고 애쓰다가 상처받고, 잘하는 것을 좋아하려고 애쓰다가 고꾸라지면서 어영부영 그럭저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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