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말의 발키리 6
우메무라 신야 지음, 아지치카 그림, 후쿠이 타쿠미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평점 :

인류 존망을 걸고 신 대표와 인간 대표가 대결을 벌인다는 설정의 만화 <종말의 발키리> 6권이 나왔다. 이번 대결의 주인공은 신이 된 전설의 영웅 '헤라클레스'와 인류 사상 최악의 살인마로 불리는 '잭 더 리퍼'. 이 만화는 신 대표와 인간 대표로 호명된 이들의 대결 자체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각자의 서사를 보는 재미도 큰데, 6권이 특히 그랬다.
헤라클레스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원래는 인간이었는데 그 능력이 신과 맞먹어 신이 된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다. 신들의 폭정으로부터 약한 인간들을 지키고 옳은 일을 행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도 불사했다는데, 이토록 의로운 인물이었는지 처음 알았다. 헤라클레스가 '신으로 전락'한 후 인간과 신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기가 이어졌다니, 이것도 처음 안 사실이다.
잭 더 리퍼는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 다수의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마인데, 여성 혐오 범죄자라는 점에서 그를 결코 좋게 볼 수는 없지만 이 책에 그려진 사연이 사실이라면 조금 불쌍한지도... (그렇다고 죄 없는 여자들을 죽이다니!) 관중석에서 잭 더 리퍼를 응원하는(?) 인물로 셰익스피어와 코난 도일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