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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 5
이소미 진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18세기 프랑스가 배경인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새롭게 느껴진다. 그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전야가 배경인 만화 <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이 그렇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총애를 받은 세계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로즈 베르탱의 일대기를 그린 이 만화를 보면서, 나는 당시 역사는 물론이고 사교계의 분위기나 패션의 역사 같은 것도 많이 배운다.
가령 18세기 프랑스에는 세계 최초의 패션지라고 불리는 <주르날 데 담(여성의 잡지)>라는 신문이 있었다. 미용 전문 학원이 있을 만큼 미용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컸으며, 훗날 그랑 마가쟁(백화점)으로 발전하는 대형 재봉소도 있었다. 오늘날의 패션 디자이너에 해당하는 재봉사 베르탱과 헤어 디자이너에 해당하는 미용사 레오나르가 협업하는 모습은 현대의 연예인들에게 전속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디자이너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밖에도 당대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알 수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야기적으로는 마침내 자신의 재봉소를 가지게 된 베르탱이 왕태자비(마리 앙투아네트) 전속이 된 레오나르와 본격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한다. 레오나르는 베르탱도 왕태자비 전속으로 만들기 위해 사교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샤르트르 공작부인과 뒤 바리 백작부인의 힘을 빌리기로 한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면무도회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스웨덴 백작 한스 악셀 폰 페르센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 과연 다음 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