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도 전기 서약의 보관 1
스즈미 아츠시 지음, 히다리 그림, 미즈노 료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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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이름만 들어본 대작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경험을 여러 번 했는데, 그중 하나가 <듄>이고 이번에 읽은 <로도스도 전기>이다. <로도스도 전기>는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즈노 료의 명작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데, 이번에 오리지널 시리즈로부터 10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로도스도 전기 - 서약의 보관>이 만화판으로 출간되었다. 읽어보니 나처럼 오리지널 시리즈를 읽지 않은 초심자라도 이해하기 쉬운 설정과 줄거리라서 흥미가 동하고, 만화 자체의 완성도와 작화의 퀄리티가 뛰어나 혹시라도 소설을 못 구하면 만화판으로라도 계속 읽고 싶어진다. 


이야기의 무대는 로도스 섬. 마인전쟁, 영웅전쟁, 사신전쟁이라는 3대 전쟁이 끝난 후 6개국 왕이 불가침 조약을 맺어 영구적인 평화를 약속한 때로부터 100년이 흐른 상태다. 이 상태로 오래오래 평화롭게 살 수 있을 줄 알았건만, 6개국 중 하나인 플레임의 새로운 왕 디아스가 평화를 약속하는 '서약의 보관(寶冠)'을 쓰지 않겠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디아스의 거절을 로도스를 무력으로 통치할 의사로 간주한 5개국은 전시 상태에 돌입하고, 5개국 중 하나인 마모 왕국의 왕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로도스 섬에 평화를 가져다준 기사 판을 존경하는 넷째 왕자 라일은 전란의 시대가 찾아오면 반드시 나타난다는 로도스의 기사의 짝이자 영원의 소녀 디트리트를 찾아 나서는데... 


라일이 디트리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만화의 전체 줄거리가 아닐까 짐작했는데, 짐작과 달리 1권에서 라일은 디트리트와 만나고 자신의 모험에 동참하도록 디트리트를 설득한다. 라일과 디트리트의 대화에 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아무래도 오리지널 시리즈를 읽어야 할 듯...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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