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게 배웁니다 -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 자기만의 방
임진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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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나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월세나 전세를 전전하다 보면 내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벽지나 장판, 옵션으로 설치된 조명이나 가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지만, 그 밖의 것들(예를 들면 침구류나 식기류)은 재정 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오롯이 내 취향인 것들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음이 더없이 기쁘다. 


임진아 작가의 에세이집 <사물에게 배웁니다>는 바로 이러한 기쁨에 관해 쓴 책이다. 책에는 저자의 일상을 채우는 물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게 도와주는 전기포트, 적절한 위치에 놓인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예쁜 그릇, 어디에 가든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티 코스터, 지난여름의 추억이 담긴 CD 한 장,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종이봉투 등등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사물들. 


빵과 버터, 커피, 아보카도, 수박, 올리브유 같은 먹거리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일본에 가면 매일 밤 호텔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서 한국에선 팔지 않는 음식이나 생필품을 대량 구매했다는 이야기에 대공감. 나도 팬데믹 이전에는 해마다 두세 번은 일본에 가서 좋아하는 라면이나 과자, 차, 양념 등을 사왔는데, 팬데믹 이후로는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콩자반 이야기도 좋았다. 별생각 없이 먹었던 반찬인데. 안 먹어본 지 한참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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