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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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애장하고 있는 수백 벌의 티셔츠 중에 아끼는 것이나 특이한 것을 엄선해 소개하는 형식의 책이다. 무슨 티셔츠를 '수백 벌'이나 가지고 있나 싶지만, 저자에 따르면 일부러 모은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인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작가로서 북토크나 행사에 참석하면 홍보용 티셔츠를 받기도 하고,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완주 기념 티셔츠를 받기도 하고, 여행 가서 그 지역 티셔츠를 사기도 하고... 


그렇게 모인 티셔츠들을 열여덟 개의 테마로 분류해 이렇게 책까지 쓰다니. 비용 대비 편익이 대단하다. 심지어 'TONY TAKITANI' 티셔츠는 마우이 섬 시골 마을의 자선 매장에서 1달러 정도에 구입해 '토니 타키타니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생각하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소설을 써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으니 가성비 최고! 소설이 미국에서 출간된 후 티셔츠의 주인공 토니 타키타니로부터 편지를 받은 이야기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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