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요시모토 바나나.타이라 아이린 지음, 김난주 옮김 / 판미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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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를 만든 김보라 감독님이 씨네21 김혜리 기자님이 진행하는 팟빵 매거진 <조용한 생활>에 출연해 명상에 관해 이야기하신 것을 들었다. 김보라 감독님이 오랫동안 명상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깊은 이야기를 들은 건 처음이었다. 마음 건강은 물론 인간관계, 작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직접 명상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호오포노포노 강연 활동가 타이라 아이린의 대담집 <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호오포노포노란 하와이에서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제 해결법으로, 과거의 기억과 화해함으로써 자신을 정화(cleaning)하고 치유를 얻는 행위를 의미한다. 


호오포노포노에 따르면,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우니히피리'라고 불리는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즉 내면아이가 있다.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은 모두 이러한 우니히피리가 보관하고 있는 기억에 따른 것으로,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일에 상처 입고 분노를 느끼는지 등은 물론 가족과의 관계, 돈과의 관계, 직업, 이상형 모두 우니히피리가 저장해 놓은 방대한 기억이 재생되어 나타나는 결과로 본다. 


호오포노포노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억을 정화함으로써 주위의 압박이나 막연한 동경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에게 원래 주어진 '청사진' 대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릿속을 어지럽히거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같은 말을 의식적으로 되뇌며 내면의 평정을 유지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 책 외에도 호오포노포노 관련 서적이 국내에 다수 출간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추성훈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 모델 야노 시호도 호오포노포노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호오포노포노도 명상 수련도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앞으로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면서 구체적인 효과를 체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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