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오리지널 8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와 나 오리지널> 8권은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배꼽을 잡고 웃었다. 신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원장 선생님 이야기인데, 자칭 '어린이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진이나 신이처럼 외모가 예쁜 아이들만 골라서 예뻐하는 점, 그러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져 골탕을 먹는 결말이 우습고 통쾌했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진이와 신이 형제가 아니라 진이의 친구인 철이와 이랑, 진우 남매. 크리스마스를 맞아 식구들이 전부 외출했다고 서운해한 것도 잠시. 이랑이와 진우가 코 묻은 용돈을 모아 자기들끼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아기와 나>는 엄마, 아빠, 아이 둘로 구성된 '정상 가족' 외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고 가족마다 나름의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봐도 가치가 있다. 이를테면 진이네는 엄마가 안 계셔서 아빠와 진이가 육아와 살림을 하지만, 철이네는 엄마 아빠 다 계시고 형제가 여섯 명이라도 육아와 살림을 부모가 전담하지 않고 형제가 나누어 한다. 


진이와 신이가 앞집에 사는 성일이 형을 따라 게임 센터에 갔다가 만난 어느 가족의 이야기도 그런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 가족은 엄마와 새아빠, 엄마 쪽 두 딸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인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새아빠와 딸들이 혈연이 아니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진짜 가족'으로 단합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