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나라
가쿠타 미츠요 지음, 임희선 옮김, 마츠오 다이코 그림 / 시드페이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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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러스트레이터 마츠오 다이코가 그린 그림을 보고 소설가 가쿠타 미츠요가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연작 소설집이다. 가쿠타 미츠요의 작품 중에 가장 독특한 콘셉트를 취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주변의 사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나리코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날 학교 건물 뒤에서 만난 염소 유키와 친구가 된다. 이후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사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게 된 나리코는 우연히 전철에서 주이치로라는 남자아이를 만나 친구가 된다. 나리코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딘지 모르게 원숙한 느낌이 드는 주이치로에게는 사실 나리코의 엄마와 관련된 비밀이 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나리코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은 것 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졌으나 잃어버리는 비극적인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나리코는 잃어버렸으므로 다시는 마주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잃어버린 것들의 나라'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잃어버렸으므로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딘가에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허구인 건 알지만, 믿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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