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 - 신경질적인 도시를 사랑하며 사는 법에 관하여
김도훈 지음 / 웨일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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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유튜브 <무비건조>를 즐겁게 보고 있다. 출연하는 네 분(김도훈, 이화정, 배순탁, 주성철) 모두 입담이 대단한데, 그중에서도 김도훈 기자님의 영화 초이스가 너무나도 취향 저격이라서 이 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마침 김도훈 기자님이 쓰신 책이 있길래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도 좋았다. 


에세이집인 만큼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항구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 대학 졸업 후 영국 브리스틀에서 보조교사로 일한 이야기, 영화 기자가 된 후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을 인터뷰한 이야기 등 다른 저자의 에세이집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흥미로웠다. 음악과 패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도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뮤지션과 디자이너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맥시멀리스트라서 겪는 고충이나 윤리적 소비에 대한 고민 등도 공감이 갔다. 


동거묘 한솔로와의 만남에 대해 쓴 대목도 감동적이었다. 첫 만남부터 나를 엉겨 붙는 고양이가 있다면, 억지로 떼어놓아도 매달리고 멀리 갔다가 다시 와도 귀신같이 나를 알아보고 안기는 고양이가 있다면 나라도 반한 것 같다.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고 싶어 했던 사람이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정착을 결심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인생의 묘미(猫미?)가 아닐까.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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