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전쟁 8 LOVE & WAR 별책편
아리카와 히로 지음, 유미 키이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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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준이치, 에이쿠라 나나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도서관 전쟁>의 외전이다. 'LOVE & WAR'라는 부제답게 도서부원들의 사랑과 전쟁(사랑싸움)을 주로 그리는데, 이번 8권에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시의성 있는 에피소드가 나와서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 


어느 날 카사하라가 부대 안에서 우연히 사진 여러 장을 발견하고 대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의 정체는 카사하라의 동기 시바사키의 얼굴과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을 합성한 것. 이런 사진을 발견했으면 즉시 상부에 신고하고 처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남자 대원들끼리 돌려봤다는 사실에 카사하라는 크게 화를 내고 기합을 준다. 


사건의 당사자인 시바사키는 범인을 찾는 한편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한다.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부대 전체에 피해를 준 것 같다며 죄책감도 느낀다. 시바사키의 주변 사람들은 시바사키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시바사키를 위로하고 범인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시바사키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최근 공군 내부에서 남성 군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 군인이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기에 이 사건이 허구로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는 성추행을 한 사람뿐만 아니라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람들, 나아가 피해자를 원인 제공자로 매도하며 가해자의 죄를 덮는 사람들도 가해자임을 지적한다. 타당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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