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내가 OO 4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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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도 그렇고 <뇌내 포이즌 베리>도 그렇고, 미즈시로 세토나의 만화는 읽는 동안 정말 답답하고 화나는데 계속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복잡한 인간의 심리와 다층적인 인간관계를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소꿉친구인 슈고, 애쉬, 타로는 토요일마다 모이는 단골 카페에서 나나미(773)라는 여자를 만난다. 예쁘장한 외모의 나나미는 세 친구에게 300일 후 이 중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승자가 되면 소원 한 가지를 이루어주겠다는 말에 세 친구는 큰 고민 없이 승낙하고 그날부터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불행한 사람은 이기고 행복한 사람은 지는 게임. 나라면 차라리 행복하게 살고 게임에서 지는 편을 택할 것 같은데, 세 친구의 선택은 다르다. 특히 애쉬가 그렇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슈고, 애니메이터인 타로와 달리, 애쉬는 직업도 없고 장래 희망도 없다. 반반한 외모와 세련된 연애 기술로 뭇 여자들을 유혹하고 농락하는 게 그의 생활의 전부다. 그런 애쉬에게 나나미의 제안은 천금과도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애쉬는 타로가 짝사랑하는 도시락 가게 점원 후미카를 유혹해 게임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대체 애쉬의 계획은 무엇일까. 


애쉬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착한 타로와 매력적인 애쉬 사이에서 갈등하는 후미카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눈 밝은 친구가 애쉬의 본성을 간파하고 충고해 주는데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후미카... 왜 그러는 거니... (할말하않) 어서 5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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