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멜 심해수족관 5
스기시타 키요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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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도 내용도 취향 저격인 만화. 5권에는 코타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오랜만에 시즈오카 할머니 댁에 찾아간 코타로는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미카코를 만난다. 사실 코타로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반에서 겉돌고 친하게 지낸 친구도 없어서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게 괴롭다. 그런 코타로에게 미카코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때 아무도 너에게 관심 없었던 게 아니라 사실은 모두 너에게 주목하고 있었다고, '같은 교실에 있는데도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것만 같'아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이다. 


의외의 말을 들은 코타로는 미카코를 자신이 일하는 마그멜 심해 수족관에 데려간다. 코타로를 따라 생전 처음 마그멜 심해 수족관에 가본 미카코는 코타로가 들려주는 심해 생물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다. 그리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도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묵묵히 살고 있는 심해 생물의 모습에 감동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도 살아 있는 생물이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용기를 줬거든." 이제까지 코타로가 심해 생물을 좋아하는 건 아버지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니. 코타로의 말에 미카코뿐만 아니라 나도 마음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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