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실격 1
와카마츠 타카히로 지음, 원성민 옮김, 노다 히로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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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세계물이 판치는 요즘.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을 만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의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환생한다는 설정의 만화 <이세계 실격>이다. 

 

사연은 이렇다. 1948년의 어느 비 오는 날. 사랑하는 여인과 강물에 뛰어들어 죽기로 결심한 주인공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여인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대화를 나눈다. 그런 두 사람에게 들이닥친 거대한 트럭 한 대.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을 주인공의 눈이 떠졌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곳은 1948년의 일본도, 그가 예전부터 상상한 사후세계도 아닌, 서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세계였다. ("여기가 사후세계라는 곳인가?")

 

때마침 나타난 아네트가 주인공에게 여기는 일본도 사후세계도 아닌 이세계이며, 당신은 이세계에 빛을 가져다줄 용사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한다. 그러자 "부끄러움 많은 생애로군."(<인간실격>의 명대사 차용)이라며 주머니 속에 숨겨둔 수면제를 꺼내 먹는 주인공 ㅋㅋㅋ 이런 식으로 죽고 싶어 하는 주인공이 이세계의 용사가 될 운명을 거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기묘한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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