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레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2
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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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오은 시인 님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된 책이다. 2020년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며, 판매 지수가 높은 걸 보니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주인공 강나루는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로, 언니를 따라 어려서부터 수영을 배웠고 실력이 뛰어나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라이벌 김초희가 등장하면서 불거진다. 이제까지 자유형 종목에서 나루만큼 잘하는 선수가 없었는데, 초희가 종목을 자유형으로 바꾸면서부터 나루의 등수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코치 선생님은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라며 나루를 위로하지만, 나루는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기고 싶어요."라며 승부욕을 불태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연습하고, 어른들도 하기 힘든 체력 훈련을 거뜬히 해내는 나루. 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나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실없는 말들로 나루의 신경을 긁는다. 나루의 우상이었던 언니는 열심히 했던 수영을 그만두고 다이빙에 빠져 있다. 나루의 옆자리에 앉게 된 전학생 정태양은 또 왜 그렇게 멋있고 착한지... 


과정과 결과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어른이 되어도 알기 힘든데, 극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나루. 수영밖에 몰랐던 아이가 수영을 통해 수영과 수영 아닌 것들에도 눈을 떠가는 과정이 가슴 설레고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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