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동안 트위터에 올리는 글을 모아 잘 정리하면 괜찮은 에세이 한 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못했는데, 이 책 <문장교실>을 읽고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구체적인 팁을 얻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누구나 쉽게 글쓰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다람은 작가가 되고 싶지만 글 쓰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다람에게 고양이 스노볼이 나타난다. 얼마 전까지 동화 작가와 함께 살아서 웬만한 작가 못지않게 글을 쓴다는 스노볼의 말을 긴가민가 하며 다람은 스노볼에게 일대일로 글쓰기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문장력 키우는 법, 글쓰기 소재 찾는 법, 자신의 삶을 소설로 쓰는 법 등등 글 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이 줄줄이 나온다. 


이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팁은 트위터에 쓴 문장을 한 편의 완성된 글로 고치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트위터에 글 쓰는 걸 귀찮아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 말이나 대충 써도 괜찮기 때문이다. "현장 학습 가는 중 ㅋㅋㅋ 선우 얘기 진짜 웃겨 ㅋㅋㅋ" 같은 문장이 트위터에 난무하는 이유다. 이 문장을 한 편의 글로 바꾸면 어떨까. 방법은 간단하다.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생생하게 떠올려서 구체적으로 쓰면 된다. 


결과는 이렇다. "친구 선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갔다. 선우는 내가 모르는 심야 라디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재미있어서 나도 한번 들어 보고 싶었다." (29쪽) 이런 식으로 일단 트위터에 인상적인 사건이나 기억해두고 싶은 생각, 감정 등을 짧은 문장으로 기록하고 나중에 그 문장을 한 편의 글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이 책에 자세히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