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안전가옥 쇼-트 1
심너울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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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너울 작가의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를 다 읽고, 작가의 또 다른 책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펼쳤다. 책에는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앞의 세 작품이 취향 저격이었다.


<정적>은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소리가 없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다. 소리가 없어진 '원인'을 탐색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리가 없어진 상태 자체가 원인이 되어 발생할 법한 사건들을 상상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는 제목 그대로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친 어떤 존재들에 관한 작품이다. 현실에 기반한 작가의 디테일한 상상에 그야말로 감탄 또 감탄하며 읽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어떤 계기로 인해 '월화수목금금금'이 현실로 이루어진 상황을 그린 이야기이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와 마찬가지로, 현실 같아서 웃긴데 현실 같기에 마냥 웃을 수 없는, 다 읽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싸르르 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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