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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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탄생해 최근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애장판이 출간되었다. 사실 이 만화는 제목만 들어보고 직접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로봇물, 메카닉물에 큰 흥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주인공 '이즈미 노아'의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경찰 학교에 다니는 노아는 경찰의 신설 부대인 '특차2과'에 배정되는 것이 소원이다. 특차2과는 '레이버'라는 이름의 거대 로봇을 운전하는 경찰 내 조직인데, 어릴 때부터 거대 로봇을 무척 좋아한 노아는 특차2과가 경찰청 내에서 승진이 힘든 한직으로 분류되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한다. 이렇게 당차고 씩씩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야망까지 큰 캐릭터가 여성, 그것도 주인공이라니! 설정부터 마음에 들고, 앞으로 노아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특차2과의 임무는 이미 전 산업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레이버의 폭주를 막는 일이다.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처럼, 레이버가 폭주를 일으키면 특차2과가 출동해 사태를 진압한다. 문제는 노아가 자신의 전용 로봇인 잉그램을 아껴도 너무 아껴서, 잉그램이 작은 손상이라도 입는 게 두려워서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싸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기도 하고, 노아 자신도 이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식의 내적 갈등이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최신 기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로봇들이 총출동하는 메카닉물의 장점과, 주인공의 성장과 동료들 간의 우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경찰물의 장점이 결합되어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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