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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양재점 2 - 키누요와 해리엇
와다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평점 :
마법 세계의 양재점 '쿠튀리에르 시가라키'를 물려받아 운영하는 양재사 '바바 키누요'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 요정이나 유니콘 같은 환상의 존재에게 재료를 취해 옷을 짓는다는 점은 판타지적이지만, 기성복이 만연한 시대에 오더 메이드 옷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1권에서 키누요는 할머니의 양재점 '시가라키'를 물려받아 잘 운영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고생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초 유명 브랜드 '히츠펠트'의 오너 디자이너 '크리스토프'가 나타나 시가라키를 망하게 하려고 한다. 이때 검은 옷만 입는 것으로 유명한 패션 업계의 권위자 '엔디디'가 시가라키에 나타나 키누요에게 옷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알고 보니 엔디디는 뱀파이어라서 어두운 검은색 옷밖에 입을 수 없었던 것. 키누요는 목숨을 걸고 거대 거미가 사는 숲으로 들어가 햇볕 차단 기능이 완벽한 아라크네의 실을 구해 엔디디의 옷을 짓기로 한다.
목숨을 건 보람은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키누요가 엔디디의 마음에 들어서 왕국의 드레스 메이커를 결정하는 경연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명성은 높아지지만 그에 걸맞은 양재점인지 의심하는 시선도 늘어나는데...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예상치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다음 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