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 5
요시무라 츠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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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無性)인 채로 태어나 열두 살이 되는 해에 성별을 정하는 세상이 무대인 만화다. 주인공 히나세는 열여덟 살이 되도록 성별을 정하지 못한 '모나리자' 상태다. 어려서부터 단짝 친구였던 리츠와 시오리는 각각 여성과 남성으로 성별을 정했다. 세 사람은 이제까지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왔는데, 고등학교 졸업이 다가오고 리츠와 시오리가 히나세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5권에서 리츠는 히나세에게 여름 축제에 함께 가자고 말한다. 전부터 히나세, 리츠, 시오리 이렇게 셋이서 자주 갔던 행사이므로, 이번에도 당연히 시오리와 함께 가는 줄 알고 히나세는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중에 시오리와 만났을 때 여름 축제 이야기를 꺼내자 시오리는 금시초문이라며, 리츠는 시오리를 제외하고 히나세와 단둘이 가고 싶은 거라고 알려준다. 히나세는 리츠가 자신을 좋아하는 건 기쁘지만, 이런 식으로 시오리와 멀어지는 건 아쉽다고 느낀다. 


여름축제 당일. 리츠는 히나세에게 자신과 시오리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묻는다. 리츠와 시오리 모두 좋아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히나세는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자 울면서 자리를 뜨는 리츠. 만약 자신이 남자였다면 리츠가 덜 괴로웠을 거라며 자책하는 히나세에게 시로가네가 묻는다. "그거... 남자였으면 고민하지 않고 카가(리츠)랑 사귀었을 거란 말이야?" 대체 히나세가 리츠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우정? 사랑? 그것도 아니면 책임감? 미련? 


이번 5권에선 시로가네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누나만 셋인 시로가네는 유치원에서 처음 사귄 친구인 치아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치아키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치아키와 똑같이 남성을 택했다. 하지만 치아키에게 여자친구가 생기고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되자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고, 이 감정이 뭘까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엔 단순한 우정이 아닌 것 같은데... 히나세들만큼이나 이쪽 문제도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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