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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와 다리 4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자식이 없는 소노야마 가에 양자로 들어간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소노야마 부부는 자신들이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한 줄 알고 이름을 '히토리(일본어로 '한 명'이라는 뜻)'라고 지어주는데, 사실은 일란성 쌍둥이를 입양했다. 이름도 일본어로 오른쪽을 뜻하는 '미기'와 왼쪽을 뜻하는 '(히)다리'인 소년들은 마치 '한 명(히토리)'인 것처럼 행동하며 소노야마 부부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런 소년들의 모습이 우습게도 보이고 기괴하게도 보이는 독특한 만화다.
이번 권에서 쌍둥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지기 전에 엄마와 살았던 이치조 가의 저택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미기가 이치조 가의 아들 에이지에게 잡히는 바람에 굴욕적인 '재교육'을 받게 된다. 한편 히다리는 이치조 가의 밀실에서 이치조 가의 저택과 오리건 마을의 모습을 축소한 디오라마를 발견한다. 대체 이치조 가의 사람들은 무슨 꿍꿍이속인 걸까. 음산한 분위기의 저택과 소름 끼치도록 실물과 똑같은 디오라마의 모습을 보니 자동적으로 영화 <유전>이 떠올라 오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