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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
쇼콜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와 제목만 보고 패션 스타일에 관한 조언이 담긴 책일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렇다고 서운하거나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은 건,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경험과 조언이야말로 '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는 20년 전인 42세 때 별거를 시작해 5년 후 이혼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이 든 여자가 아무런 경력이나 학력도 없이 바로 취업해 먹고살 만한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힘들게 화장품 회사 영업직 계약사원으로 취직해, 그 후 정직원이 되고 영업소 소장이 될 때까지 근무해 57세에 퇴직했다. 현재는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 안내소 '헬로워크'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아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중이다.
남편과 계속 살았다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저자에게는 적지만 꾸준한 수입을 보장해 주는 일자리가 있고 자기 명의의 집도 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좋아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고 인터넷, 음악을 즐긴다. 생활하는 공간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로 꾸미고, 휴일에는 친구나 두 아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지는 않지만, 집이 있고 꾸준한 수입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안심이다.
책에는 주로 혼자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생활 방식이나 정리정돈, 인테리어, 시간 관리 방법 등이 나온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팁은 재해 대비다. 저자는 지진이나 홍수, 화재 등의 재해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방재 물품을 잘 구비해두었다. 교통, 전기, 수도, 통신 등이 멈췄을 경우를 대비해 생활용수를 확보해두거나 비상식품을 보관하는 식이다. 유사시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평소에 이웃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이 밖에도 유용한 팁이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