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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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상관없이 잘나가는 기업들은 대체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을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마케팅 컨설턴트, LG전자 상무, 두산그룹 브랜드 총괄 전무, 현대자동차 상무 등을 역임한 최명화와 한국경제신문 기자 김보라가 공저한 책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 그 답이 나온다. 이 책은 마켓컬리, 무신사, 배달의민족, 야놀자, 당근마켓 등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자세히 다룬다.


2020년은 기업들에게 유난히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기 불황에 바이러스까지 덮쳐서 가뜩이나 주춤했던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터들에게는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MZ세대)가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44퍼센트를 차지하는 MZ세대의 기호와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MZ세대가 키운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는 최근 홍대입구역에 패션문화를 종합한 편집공간인 '무신사 테라스'를 열었다. 온라인 시장이 강세인데 왜 오프라인 매장을 냈을까. MZ세대에게 소비는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그 이상이다. 그들에게 소비는 자아를 드러내는 수단이다. 따라서 기업은 MZ세대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장소를 선보여 그들이 나서서 기업의 매장과 제품을 홍보하게 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MZ세대는 정치적 신념이나 사회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소비에도 열심이다. 성차별, 인종차별적인 광고에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그 예다. 최근에는 육식은 물론 동물의 털, 가죽 등을 이용한 제품,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 등의 소비에 반대하는 비거니즘 운동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여러 기업들에서는 비거니즘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최신 마케팅 트렌드가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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