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OP 1 - ~요아케 이타루의 색이 없는 나날~
요네다 코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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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의 작가 요네다 코우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OP-오프->. 부제는 '요아케 이타루의 색이 없는 나날'이다. 요아케 이타루는 38세 이혼남이다. 프리랜서 보험 조사원인 그에게 어느 날 두 건의 의뢰가 들어온다. 하나는 사격장에서 사망한 남성의 자살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연이 있어서 보호관찰 중인 15세 소년 쿠로를 2~3일만 데리고 있어달라는 것이다.


요아케가 지인인 유키마사(요아케가 휴대폰에 저장한 이름은 사디스트)의 부탁으로 맡게 된 쿠로는 첫 만남부터 요아케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인다.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요아케에게 시종일관 반말을 쓰지 않나, 요아케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야쿠자냐고 묻지 않나, 하루 종일 바깥을 쏘다니는 요아케에게 백수냐고 묻지 않나, 비록 2~3일만이기는 해도 자신을 보살펴 줄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행동을 골라서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쿠로의 이런 불손한 행동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고, 요아케는 쿠로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하여 요아케와 쿠로는 함께 행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험조사원이 나오는 만화라고 하면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이 떠오르는데, <OP-오프->는 보험조사 자체보다는 보험조사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요아케가 우연한 기회로 함께 살게 된 소년 쿠로의 신비한 능력을 활용해 거짓에 의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보다 중점적으로 그린다. 요네다 코우의 주특기(!)인 '보이즈 러브'는 적어도 1권에선 등장하지 않는다(설마 내 눈에만 안 보였나?). 2권에선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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