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님과 산다면 1
카제마치 후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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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강이 있는 마을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어린 시절 강에서 놀던 꿈을 꾸면서 늦게까지 잠을 잔 나오는 지각을 면하기 위해 평소 가는 길 대신 마을 신사를 가로질러 가는 길을 택한다. 수백 개의 계단을 한달음에 걸어 올라간 나오는 이제 강만 건너면 학교에 도착한다며 안심하는데, 웬일인지 어릴 때부터 항상 있었던 강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강이 있었던 자리에 누워 있는 어린 남자아이뿐이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이를 그냥 지나쳐 갈 수가 없어서 일단 학교로 데리고 간 나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은 물론이고 다른 학생들의 눈에도 이 아이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알고 보니 아이의 정체는 평범한 소년이 아니라 신비한 힘을 지닌 '용신(龍神).' 용신은 나오에게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이 깊은 나오는 용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주기로 한다. 그리하여 둘의 귀여운 동거 생활이 시작되는데... 


시골에 사는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의 눈에 보여서는 안 될 존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는 점에서 <나츠메 우인장>이 떠올랐다. 인간 아닌 신비한 존재가 엄마를 찾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와서 모험을 한다는 점에서 <아기공룡 둘리>가 떠오르기도 했다. 둘 다 좋아하는 상황과 설정이라서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 기대된다. 작화도 깔끔하고 에피소드도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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