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2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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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 중 하나가 <정년이>다. 웹툰으로 봐도 되는데 나는 아직 종이책이 더 편해서 단행본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권도 예약해서 샀고 받자마자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남긴다.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한 번 더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다. 3권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아무래도 조만간 웹툰으로 정주행해야겠다. 


정년은 영서의 계략에 넘어가 <춘향전>에서 방자 역할을 맡게 된다. 배역을 따냈다는 기쁨도 잠시. 생전 처음 해보는 연기인데, 그것도 남자를 연기하라고 하니 막막하다. 그런 정년 앞에 '고사장'이 나타난다. 정년이 일하는 찻집에서 여성 손님들을 희롱하기 일쑤인 고사장. 알고 보니 남자처럼 양복을 입고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여자였다. 정년은 고사장에게 남자 연기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리고, 고사장은 정년에게 남자됨과 여자됨의 차이가 얼마나 '가소로운지' 가르쳐준다. 


남자처럼 옷을 입고 머리를 하고 어깨를 벌리고 목소리를 깔기만 해도 남자로 '대접'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년은 본래의 목적인 방자 역할을 더욱 잘 해내기 위한 특훈에 돌입한다. 과연 정년은 선배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의 첫 연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이제 막 여성 국극의 세계로 진입한 정년이 탁월한 재능과 부단한 노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호 팬' 부용과의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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