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덕후 걸 1
사사키 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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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노우치 하토코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덕질을 하는 30세 동인녀다. 어느 여름, 코미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하토코는 사람들에게 떠밀려 지하철 승강정에서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어렵게 산 동인지가 산산조각이 나는 꼴은 볼 수 없다, 존잘님의 동인지가 공공장소에 뿌려지는 민폐를 끼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온몸으로 동인지를 감싼 하토코. 눈을 떠보니 그곳은 어제, 그다음엔 그저께, 그다음엔... 무려 1996년이었다. 


돌연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 하토코. 체력도 좋고 피부도 좋고, 아직 학생이라서 돈을 벌 필요도 없고(돈을 벌기는커녕 용돈을 받는다!), 중학생 시절에 좋아했던 만화를 리얼타임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 것도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17년 동안 열심히 사모은 만화책과 동인지와 굿즈도 없고, 아직 최신형 컴퓨터와 타블렛 등등이 보급되기 전이라서 그림은 일일이 손으로 그려야 하고, G펜과 원고용지를 사려고 해도 부모님이 주시는 쥐꼬리만한 용돈으로는 어림도 없다(중학생이라서 아르바이트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하토코는 어떻게 덕질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처음에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 기적적으로 타임슬립을 해서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새롭게 얻은 기회를 덕질에 쓴다는 게 이해가 안 되었는데, 친구와 이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해보니 나라도 과거로 돌아가면 덕질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덕질의 대상이 당시에 좋아했던 만화나 아이돌은 아닐 것 같고, 지금 좋아하는 만화나 아이돌의 과거일 것 같다(이를테면 1996년에 연재를 시작한 <명탐정 코난>이라든가). 너무 재미있어서 2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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