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가로운 정원 3
아키야마 카오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8월
평점 :

살다 보면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머리로는 안 된다는 걸 아는데 마음이 도무지 주체가 안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키야마 카오리의 만화 <한가로운 정원>의 주인공 모토코의 상황이 그렇다. 23세 대학원생인 모토코는 64세 사카키 교수를 짝사랑한다. 지난 권에서 모토코는 사카키 교수 앞에서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사카키 교수는 모토코의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 '취향'과 '사제애'에 불과하다며 거절했다.
사카키 교수에게 차인 모토코는 예상대로라며 괜찮은 척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모토코를 짝사랑하는, 사카키 교수의 조수 타나카는 그런 모토코를 보면서 마음 아파한다. 그런 타나카를 짝사랑하는, 모토코의 대학원 동기 쥬리는 참다못해 모토코에게 이렇게 말한다. "왜 자기 마음을 다른 사람이 멋대로 정의하게 놔두는데?" 대학원 교수와 제자의 사랑이 도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할 순 없지만, 왠지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용인되었으면 좋겠다. 5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