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때, 심리학 - 불안, 걱정, 두려움과 이별하는 심리전략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별일 아닌 일에도 긴장이 되고, 사소한 일조차 처리하기가 힘들고, 몸은 피곤한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다. 불안과 걱정 때문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가 힘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전 세계적으로 1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감정사용설명서>의 저자인 독일의 대표 심리학자 도리스 볼프의 신간 <불안할 때, 심리학>이다. 


불안을 완전히 극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불안을 완전히 떨쳐내기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책에서 저자는 불안이 생기는 이유를 비롯해 불안을 떨쳐버리는 방법, 불안에 대처하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전략,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의 자세, 저자가 실제로 만난 내담자들의 치료 사례 등을 소개한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의 하나다. 불안은 위험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도록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우리 몸의 본능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불안을 느낄 때에는 무조건 벗어나려고만 하지 말고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다. 그래야 정신을 차리고 조심하거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불안의 각 형태를 소개하고 각각에 맞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불안장애의 종류로는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등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공포증과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다.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공포를 야기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느낄 불안을 예상하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복식호흡과 자발적 긴장 해소법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불안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거나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발표를 해야 한다면 발표 시작 전에 이런 식으로 말해보자. "저는 지금 무척 불안합니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잘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기절한다 해도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우스갯소리를 하고 나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 실수를 하거나 남에게 비난을 받으면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 말고, 그 상황을 인정하고 '이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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