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의 대륙 빙하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뉴스를 보다가 문득 그린란드에 대해 알고 싶어져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쓴 김인숙은 영국 유학 시절 그린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2015년부터 현재까지 그린란드에서 살고 있다. 세계 지도를 보면 그린란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다. 가장자리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얗게 칠해져 있어서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땅, 생명체가 하나도 없는 땅처럼 느껴진다.


저자 역시 그린란드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그린란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린란드에는 수천 년 전부터 이누이트라고 불리는 원주민이 살았고, 1721년부터 1953년까지 232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으며 지금도 덴마크 왕국에 속해 있다. 현재 인구는 5만 6천 명 정도이며, 국토의 85퍼센트가 얼음으로 덮여 있다. 최근 그 얼음 속에 천연가스나 석유, 각종 광물 자원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등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그린란드가 지닌 경제적 가치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그린란드의 역사와 자연, 문화,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린란드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과 위치 정도가 전부였던 나로서는 이 책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아주 많다. 그린란드가 오랫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으며 지금도 완전한 독립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린란드 원주민인 이누이트는 동아시아 계통이라서 한국인과 생김새가 닮았고, 심지어 아기들은 몽고반점을 달고 태어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린란드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고, 온천이 유명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린란드에도 K-POP 팬이 있다는 사실 역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ㅎㅎ) 


이 책을 읽고 그린란드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그린란드 직항편이 없고, 한국에서 캐나다를 거쳐 그린란드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수요 부족으로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오가는 일반 노선은 2001년 이후로 운항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까지 포함해 그린란드를 '고립된 천국'이라고 부른다.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저 고립된 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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