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사이트 - 넷플릭스는 어떻게 파괴적 혁신의 상징이 되었나?
이호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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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한 강제적 격리, 자발적 집콕이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양질의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의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OTT 서비스가 바로 넷플릭스다. 국내 최고 AI 전문가 이호수의 책 <넷플릭스 인사이트>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나 알아주는 DVD 대여업체에 불과했던 넷플릭스가 2020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소개한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온라인 DVD 대여 사업에 집중했던 넷플릭스는 2004년 페이스북, 2006년 트위터가 출범하고,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 스마트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것을 예의주시했다. 우편으로 DVD를 대여하는 데 따르는 수고와 번거로움, 배달 비용 등의 발생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올렸고, 마침내 2007년 1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매우 좋았고, 현재는 동영상 시청 방법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HBO 맥스, 아마존, 훌루, 애플, 디즈니 등이 그렇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은 기존의 콘텐츠 시청 형태를 뒤흔들고 있다. 과거에는 스튜디오나 방송사가 콘텐츠를 제작해 케이블이나 인터넷TV 등을 통해 서비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 OTT 서비스에 접속해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렇게 되면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고객에게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오리지널 프로그램 확보를 위한 자체 제작 및 파트너십 제휴를 강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 또는 확보해 그 나라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주지훈, 배두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처럼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강점은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직접 데이터와 간접 데이터를 추출해 각각의 취향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한다. 이렇게 형성된 데이터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생산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 당시, 넷플릭스는 자사의 AI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미리 예측했고 결과는 맞았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의 성장과 변화,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글이 많이 실려 있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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