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시치리의 데뷔작 <안녕 드뷔시>를 읽었다면,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겐타로 할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다. <안녕 드뷔시 전주곡>은 바로 그 겐타로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안녕 드뷔시>의 스핀 오프 작이다. 나고야에서 알아주는 부자인 겐타로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때의 일부터, 이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빠른 속도로 언어 능력과 신체 능력을 회복하고 본업인 부동산 사업에 복귀하는 과정, <안녕 드뷔시>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건 전날까지의 일이 다섯 편의 연작을 통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겐타로 할아버지 같은 꼰대+중장년 남성 캐릭터(비슷한 인물로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가 있다)를 너무 싫어해서 읽는 내내 괴로웠다. 그나마 읽을 만했던 부분은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하는 부분인데 기대한 것보다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또 다른 시리즈인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와 설정이 비슷해서 찾아보니 대놓고(?) 겐타로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편이 있다(<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겐타로 할아버지는 별로이지만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를 이해하려면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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