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명하는 힘
박영실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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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는 늘 어렵다. 좋은 점만 나열하면 기대치가 높아질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나쁜 점을 언급하면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 같아서 두렵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자기소개법은 무엇일까. 이미지교육학자 박영실의 신간 <나를 설명하는 힘>에 자세한 방법이 나온다.


자기 자신을 잘 소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저자는 '조해리의 창'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조해리의 창은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모르는지,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는 일종의 툴이다. 조해리의 창은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영역, 나만 알고 너는 모르는 영역, 나만 모르고 너는 아는 영역,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영역이 그것이다. 


각각의 영역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다 보면 나 자신이 보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나만 알고 너는 모르는 영역에 부정적인 내용을 잔뜩 적었다면, 그만큼 자기 인식이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것이다. 자기 인식이 부정적인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남에게 호감을 주기가 어렵다. 남들은 모르는 나의 장점과 매력까지 줄줄 꿸 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남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남들의 관심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할 때는 어떤 말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와 태도로 말을 하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환한 미소와 바른 자세, 당당한 걸음걸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 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소에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호감을 주는 태도를 갖추려고 노력한다면, 불시에 면접이나 인터뷰를 보거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맡게 되어도 큰 부담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1인 미디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명 인사가 아니어도, 거대 자본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부정적인 효과만 얻을 수도 있다. 그러니 온라인상에서도 오프라인 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의와 겸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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