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 1
이소미 진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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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보 케이의 만화 <아르테>는 여성이 직업을 가질 수 없던 시대에 직업 화가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 아르테를 주인공으로 당시 시대상을 충실하게 고증한다. 이소미 진게츠의 만화 <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도 비슷하다. 주인공 로즈 베르탱은 여성이 직업을 가질 수 없던 시대에 재봉사로 일하며 결혼이 아닌 직업적 성공을 꿈꾸는 인물이다. 심지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이며, 무려 마리 앙투아네트의 옷을 담당한 패션 디자이너의 시조라고!!


이야기는 이미 재봉사로서 상당한 실력을 쌓았지만 '감히 여자가' 일을 한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천대받던 로즈가 고향을 떠나 파리에 도착한 후 의상실에 취직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촌스럽다는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로즈가 조금씩 파리의 최신 유행을 파악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로즈 자신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거부하지만, 재봉사로서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답습하는 여자들에게 옷을 지어줘야 한다는 것에서 딜레마를 느끼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어떤 식의 관계를 맺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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