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귀여운 것을 좋아해 1
츠토무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대기업 과장인 오지 미츠타카는 댄디한 외모를 지닌 돌싱남이다. 오지 과장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일 잘하고 유능한 상사로 평판이 자자하고 집에서는 행여라도 누가 볼까 봐 두려운 나머지 깔끔한 인테리어를 고집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최애 캐릭터인 퍼그타로의 굿즈를 수집하고 퍼그타로 캐릭터를 활용한 기간 한정 카페에 가보는 것이 꿈이다. 오지 과장의 '일코'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만화를 보는 내내 오지 과장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남자라는 이유로, 대기업 과장이라는 이유로,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숨겨야 하는 상황이 불쌍했다. 이런 식으로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편견이나 사회적 지위, 체면 때문에 자신의 기호나 성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인물을 다룬 작품이 일본 만화 중에 제법 많다. 그만큼 개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의 강도가 높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미로 읽혀서 (이런 소재가)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언젠가 오지 과장이 자유롭게 덕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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