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작의 힘 - 어떤 목표든 끝까지 완성하게 만드는
필리프 바르트 지음, 이미영 옮김 / 와이즈맵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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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챌린저스'라는 앱을 애용하고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기, 하루 물 2리터 마시기 같은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좀 더 일찍 시작할걸!'이라고 생각했을 만큼 아주 효과가 좋다. 할 일은 앱을 깔고 원하는 챌린지를 신청하고 매일 정해진 미션을 완수하는 것뿐. 단, 챌린지를 시작할 때 일정한 금액을 내고 미션을 완수하면 그 돈을 돌려받지만, 완수하지 못하면 그 돈을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게 되는 페널티가 있다.


필리프 바르트의 책 <작은 시작의 힘>에 나오는 조언도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미루는 습관 때문에 고생한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도 영어 공부는 하기 싫으니까 미루고, 살을 빼고 싶어도 다이어트는 하기 싫으니까 또 미룬다. 이렇게 자꾸만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아주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상황이라고 해보자. 이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책상 앞에 앉는 것이다. 일단 책상 앞에 앉았으면 교과서를 한 번 펴본다. 교과서를 편 김에 시험 범위를 확인한다. 확인한 김에 첫 장만 읽어본다. 첫 장을 읽었으니 두 번째 장도 읽어본다. 이렇게 과제를 아주 작게 나눠서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전부 해내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팁은 '시간 압박'을 만드는 것이다. 학창 시절, 시험 시작 10분 전 벼락치기로 공부할 때 학습에 대한 의욕과 능률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던 기억이 있다. 같은 원리를 다른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프로젝트를 2주 동안 완수해야 한다면 그 프로젝트를 이틀이나 사흘 만에 완수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일찍 압박을 느끼며 일하나 나중에 압박을 느끼며 일하나 압박의 정도는 엇비슷하다. 하지만 일찍 압박을 느끼면서 일을 하면 일을 금방 마무리해서 좋고, 나중에 개선할 사항이 있을 때 수정, 보완할 시간이 넉넉해서 좋다.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만의 의식'을 만드는 것도 괜찮다. 어떤 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연필부터 깎는다. 어떤 작가는 컴퓨터 앞에 앉기 전에 손톱부터 정리한다. 나는 일을 하기 전에 음악부터 튼다. 가사가 없는 재즈 음악이 좋다. 운동을 하기 싫을 때는 편의점에라도 다녀오자고 생각한다. 일단 편의점까지 가면 동네 한 바퀴라도 돌고 싶어진다(요즘은 못한다ㅠㅠ).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일정한 의식을 만들면 그 의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동반사적으로 다음 단계에 임하는 상태가 된다. 이 밖에도 실용적인 조언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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