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군감 1
오다 세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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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세리나의 <동자군감>은 내용만 처절한 게 아니라 작화도 어둡고 잔혹하다(밤늦은 시간에 읽으면 무서운 꿈을 꿀지도...). 동양의 판타지와 서양의 판타지가 결합되어 있는 느낌이 절묘하고, 신체적인 능력은 약하지만 머리는 비상한 소년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서 흥미진진하다. 점차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훨씬 더 풍성하고 재미있어질 것 같다.


페이는 무력하지만 지능이 높은 '노움'이라는 종족의 일원이다. 노움은 예부터 힘은 세지만 지능은 낮은 인간들을 대신해 도서관 내지는 서고 같은 곳에 갇혀서 고문서를 번역하며 생활했다. 페이는 친구 휴이와 달리 책 읽기를 싫어하고 번역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오다 노부나가의 전기를 읽고 책의 매력에 푹 빠져 그날부로 그곳에 보관된 책을 모두 읽고 바깥세상에 나가겠다는 꿈을 품는다.


마침내 바깥세상에 나갈 준비를 마친 페이. 하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페이는 친구 휴이와 함께 떠나지 못하고 혼자서 인간 세상에 나오게 된다. 갈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페이는, 자신을 이런 신세로 만든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다짐한다. 그가 가진 것은 머릿속에 든, 그동안 읽은 몇 만 권에 이르는 병법서의 지식뿐. 과연 페이는 복수를 해낼 수 있을까. 다음 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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