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주인 신장판 4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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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사무라 히로아키의 대표작 <무한의 주인 신장판> 3, 4권을 읽었다. 무삭제, 무수정 판이라서 제대로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장면도 많지만(심약한 분들은 주의하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는 건, 잔인함을 상쇄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4권이 그랬다.


4권에서 린은 만지와 헤어져 혼자서 에도 경계의 검문소를 통과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얼마 후 린과 만지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것을 알게 되고, 가뜩이나 통행증이 없어서 곤란한데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음을 알게 된다. 다행히 린은 자신을 도와줄 만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 그들의 가족 행세를 해서 검문소를 통과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엄청난 일을 하게 되는데... ​


실제로 에도 시대에는 각 지역의 경계마다 검문소가 있어서 통행증 없이는 통과할 수가 없었다. 통행증 없이 검문소를 통과하려고 시도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았다. 린처럼 자신의 신체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면서까지 검문소를 통과하고자 한 사람들도 많았을 터. 나쁜 것은 사람일까, 사회일까. 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린의 처지가 안타깝고 애처롭다.


지난 3권에서 린이 자신의 부족한 검술 실력과 약한 기질 탓에 만지에게 도움이 못 되고 오히려 방해만 되는 것 같아서 갈등하던 것을 떠올리면, 이제야 비로소 린이 혼자 힘으로 살아갈 능력을 터득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린이 어떻게 성장할지, 언제쯤 어떻게 만지와 재회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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