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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서보경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3월
평점 :
제목이 딱 요즘 내 마음 같아서 눈길이 간 책이다. 저자 서보경은 주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강연 활동을 하면서 힐링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강연 활동을 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느낀 점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일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일을 맡으면 남들의 기대보다 잘하고 싶어서 고민하고, 일을 하고 나면 혹시라도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고민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마음가짐을 바꿨고, 그때부터는 더 이상 고민 때문에 잠을 못 이루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고민을 하는 건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고, 남들에게 잘했다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민을 한다는 건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는 증거이고,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이다.
직장인은 대부분의 경우 '을'의 입장에서 일하게 된다. 저자 역시 을의 입장에서 갑으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은 적도 있고, 갑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기가 먼저 저자세로 나간 적도 있다. 그러다 이번에도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편해졌다. 을로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내 업무, 을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건 갑의 업무다. 그러니 을인 나는 맡은 일을 잘 해내면 되고, 나의 업무에 대해 갑이 이런저런 요구를 해오면 그건 그 사람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처리하면 된다. 내 딴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 또한 갑이 정할 일이니 너무 마음 상할 필요 없다.
요즘처럼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비수기를 맞은 경우에는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 저자는 2014년 8월에 인생의 비수기를 맞았는데, 그때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관성을 깨고, 그동안의 강의 콘텐츠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 힘든 시간에 힘든 생각을 한다고 힘든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면서 앞으로를 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저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공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내가 나를 스스로 공격하지 않아도 세상에는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널려 있다. 그러니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많고 세상 살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힘든 때일수록 일부러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삶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친구와 사귀듯이 삶과 사귀다 보면 삶을 견디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