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송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 부모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혹시라도 학교 수업에 뒤처지지는 않을까,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까 등등 온갖 걱정이 부모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 송재환은 22년 경력의 초등 교사다. 저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도 책상 정리나 자기 주변 청소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조차 몸에 배어있지 않은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그런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면 집에서 부모님이 "공부만 잘하면 된다."라며 청소나 정리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습관 교육을 강조한다. 글씨 쓰기만 해도 그렇다. 글씨를 보면 그 아이의 성격과 품성, 습관 등이 보인다. 글씨를 정갈하게 쓰는 아이들은 주변 정리도 잘하고 집중력이 좋으며 몸가짐이 바지런하다. 반면 글씨를 정갈하게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주변 정리에 서투르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몸가짐이 산만하다. 그러니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도 글씨 교육은 필수다. 부모가 아이의 노트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글씨 쓰는 훈련만 시켜도 아이의 글씨가 훨씬 나아질 것이다.


요즘은 컴퓨터 게임 때문에 아이와 씨름하는 부모들이 많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현실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다. 아이가 지나치게 게임에 몰두한다면 부모는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아이가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아이를 야외로 데리고 나가서 함께 배드민턴, 농구, 축구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실컷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고 나면 아이의 기분이 훨씬 좋아지고 게임 생각이 달아날 것이다.


학년별로 방학을 보내는 방법도 나와 있다. 1학년 때는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취학 전까지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다면, 취학 후부터는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매일 10분씩 큰 소리로 책을 읽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2학년 때는 수학, 연산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사칙 연산이 제대로 안 되면 다음 진도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3학년 때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넓히면 학교 공부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4학년 때부터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 하는 아이의 격차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조금씩 신문 읽는 연습을 하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5학년 때부터 수학 포기자가 대거 속출한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선행 학습보다는 기초적인 연산을 잘 하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6학년 때부터는 중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실용적인 팁이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